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이렇게 추운날 단골손님은 '감기'인데요, 감기만 9번 걸린 저로선 이 단어만 들어도 이골이 날 정도니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저번에 이어 이번에도 장애인차별금지법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장애인차별금지법에 관한 포스팅을 하면서 강조했던 부분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였습니다. 만약 우리가 장애인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 그들에 대한 차별이 많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에는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테마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떻게 장애인을 이해 할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저의 포스팅을 읽어보거나 장애인시설에 방문하여 봉사활동과 장애체험을 해 보는 것이죠.
장애인 차별안하기.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장애인들은 장애가 있다고 하더라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생각과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비장애인과 동등한 권리와 생활을 누리길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많은 장애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가족이나 주변사람으로부터 과보호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뭉친 사회는 '장애인은 아무래도......' 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고, 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참여하려는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악순환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장애인 에티켓. 나부터 실천합시다!!

하지만, 나부터 장애인에티켓을 실천으로 옮기고,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버린다면, 언젠가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지고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 웃을 수 있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장애인 에티켓 나부터 실천합시다~!!
사회복무요원( 군대체 사회복지분야 대체복무)로 활동중인 저는 활동을 위해 3주에 걸쳐 교육을 받았는데, 그 때 장애인에 관한 수업도 함께 들었습니다. 교육은 이론교육과 장애실습, 장애인시설(노인시설)을 방문하는 순서로 진행 되었습니다.
장애인에 관한 이론 수업장면

장애인에 관한 이론수업은 PPT강의가 선행되고, 장애인에 대한 생각을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도 발표하고 싶었으나, 당시만 해도 사람앞에 서면 발생하는 울렁증때문에 그러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쉽습니다.
장애체험#01. 청력,척추,손가락,관절.

이론수업이 끝나고 노인들이 많이 겪는 장애(청력, 척추, 손가락관절 장애)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노인들이 많이 장애를 느낄 수 있게 고안된 노인체험복을 입고 일상생활을 해 보았는데, 시작부터가 어려웠습니다. 누운상태에서 일어나기 힘들었으며, 뻣뻣하게 굳은 다리와 손가락은 움직이기 힘들었습니다. 잠시동안이었지만 노인의 장애를 체험해 보니 그들이 얼마나 힘들게 생활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장애체험 #02. 휠체어 타보기(지체장애인 체험)

노인장애 체험을 마치고.옥상에 올라가 지체장애(휠체어를 타 보기)체험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휠체어 타기를 '저런것 쯤이야....'라고 가볍게 생각했었으나, 실제 타 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많은 힘이 들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힘이 들어갔으며, 비장애인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완만한 경사길 오르기조차 힘이 들었고 턱(요철)이있는 길은 지나갈 수 없었습니다.

제가 만일 지체장애인이 되어 휠체어를 타게되면 어디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지옥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니꼴라스님의 웹툰 : 10cm 의 장벽

위의 그림처럼 대한민국의 도로와 길(횡단보도)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배려해 놓은 곳이 없다시피한게 현실입니다. 횡단보도엔 요철이 있어 건너기가 불가능한 곳이 많고. 인도에도 장애인을 위한 보행로가 정비되지 않은곳이 많아 장애인들이 마음먹고 외출을 해도 이동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자리가 잡혀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면, 거리에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법에선 도로나 준용도로에 교통약자(장애인 등)이 통행할 수 있는 보도나 지하도 같은것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루빨리 이법이 정착되어, 장애인들이 마음놓고 거리를 다닐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휠체어 타보기 체험을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것만큼 장애인을 이해하기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체험 #03. 시각장애인 체험

이어서 시각장애인 체험을 해 보았습니다. 검은 안대로 두 눈을 가리리고 시각장애인들이 들고 다니는 지팡이로 길을 걸어보는 방식이었죠. 두 눈으로 세상을 보고 살다가 아무것도 없는 黑의 세상속에서 지팡이와 손의 감각을 의지하여 걷는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방향감각과 공간감각이 사라져서 계속 휘청휘청거렸죠. 멀쩡한 두 눈을 가지고 세상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장애인관련 교육이 끝난후 친구들과 함께 부산에 있는 '기장실버홈'을 찾았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기장실버홈, 가정먼저 한 것은 청소로, 청소 도중에 한 어르신이 저에게 다가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에 Feel 받아 구석구석까지 열심히 청소했죠~ 정말 광나도록 닦았습니다.

이윽고 점심시간......

한것도 없는데 배는 금방 고파옵니다. 배에 식신이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심식사 후, 어르신들에게 족욕과 말벗을 헤드렸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었습니다. 가족과 연락이 끊기고 홀로 시설에서 생활하시면서 힘든점이 많으실텐데, 웃음을 일지 않고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이죠. 한창 슬럼프에 빠져 좌절중인 저에게 그 어르신의 모습은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어르신들의 약을 챙겨드리고,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함께 하였습니다. 저는 박상철의 '무조건'이란 노래를 불러드렸는데, 노래를 하면서 오버액션을 해서인지 배를잡고 웃으시는 어르신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의 환한 미소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것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주간의 장애인차별금지법 알리미 활동이 끝났습니다. 이번활동을 통해 장애인들에 대해 많은것을 알게 되었으며, 장애인이면서 한편으로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졌던 자신을 반성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말고도 열심히 활동 하신 분들이 많았는데, 두차례에 걸쳐 우수알리미로 선정되어 미안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끝으로 이렇게 좋은 기회를 갖게 해주신 보건복지부와 블로그코리아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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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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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상상쟁이다람쥐 2009/12/21 16:33 답글수정삭제

    몸소 체험하진 DJ홀릭님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저도 비슷한 체험을 예전에 해본적이 있었는데, 휠체어를 타고 가까운 은행을 가보는데 그것마저 여의치가 않더군요. 불편함을 떠나서 화까지 나더군요....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써, 약자의 편의까지 배려할 수 있는 디자인이야말로 진정한 디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 DJHOLIC 2009/12/22 09:26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람쥐님, 람쥐님도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이 되셨나 보군요! 저는 장애인교육을 받으면서 사지가 멀쩡한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람쥐님께서 건축계에서 활약을 하시게 된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멋진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겠군요!! 후후..기대됩니다.ㅋ

    • 상상쟁이다람쥐 2009/12/22 09:41 수정삭제

      사회 복무요원으로 교육받았던건 아니구요, (사실 저는 기본 소양교육도 안하고 빼주더군요~ 그냥 사무직이라 그런가봅니다) 예전에 건축 전공수업에서 이런 체험을 직접 해보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모르면 디자인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 DJHOLIC 2009/12/22 11:56 수정삭제

      기본소양교육은 들을만 하실텐데, 그 기회가 없으셨다니 조금 아쉽네요. 전공수업에서 장애인을 체험할 기회가 있었다니 내심 부럽기도 하네요. 우리과는 그런 과정과는 거리가 먼...

  3. 초미녀강사 2009/12/21 19:27 답글수정삭제

    음...어설픈 모자이크로 내 얼굴이 적나라하게...;;;
    아무튼 열심히 알리미 활동을 내가 잃어보고있다는거..
    괜시리 내가 뿌듯하다고 하면...^^ 너무 오바인가?

    열심히 손가락을 누지르고 간다

    • DJHOLIC 2009/12/22 09:28 수정삭제

      헛..... 직접 이렇게 친히 찾아오셔서 댓글을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당~ 지금 열나게 알리미활동을 읽어보시고 계시는군요! 그때 쌤께서 장애인에 관한 수업을 진행해주지 않았다면,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쓸수 없었을 것입니다. 모처럼 찾아주신 것~ 자주 들려주세요~!@!

  4. 초미녀강사 2009/12/23 12:55 답글수정삭제

    기왕이면 이 내용을 우리 사회복무홈피에도올리면 어떨까싶은데..
    혹시 괜찮으면 올려볼까해^^

    확인해보고 연락한번주삼
    내 번호 기억하고 있겠지?ㅋㅋㅋ

    일단 우리 홈피는 sos.khrdi.or.kr

    • DJHOLIC 2009/12/23 16:51 수정삭제

      글의 원본 주소를 표기해주시면, 얼마든지 활용해 주시면 됩니다. 단 상업적인 용도로는 아니되구요~ㅎㅎㅎ 오랜만에 연락해서 좋았어요~ 쌤...

  5. 드자이너김군 2009/12/24 10:31 답글수정삭제

    오~ 우수알림이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성탄절 맞이하세요~ 메리크리스마스~^^

  6. Jmi™ 2009/12/28 21:04 답글수정삭제

    체험은 서울에 올라와서 하신 건가요??

    열정이 대단합니다. ^^

    화이팅~!

  7. Mobius 2009/12/30 09:14 답글수정삭제

    의미있는 경험을 하셨네요^^
    저도 오래전에 체험교육을 받았었는데
    이 포스트를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8. 농소주민센터 사회복무요원J 2009/12/31 15:28 답글수정삭제

    훌륭한 글이군요 근무중에 잘보고갑니다^^ㅋ

  9. 이승묵 2009/12/31 16:48 답글수정삭제

    장관표창 축하드려요...^^

    나도 올해 받았으니 장관표창 동기네....
    대단하세요.. 전 사회복지 10호봉에서야 받았는데
    복무 1년만에.... 앞으로도 장애인분들의 삶 속에 함께 하시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0. LostThenFound 2010/01/01 03:19 답글수정삭제

    우와 정말 대단하세요 ㅎ

  11. 푸샵 2010/03/10 03:56 답글수정삭제

    우리 모두는 잠재적 장애인입니다. 언제 어떤 일로 인해 한순간에 장애인으로 살아가야할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편견은 언젠가 나에게 고통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할 거 같아요. 좋은 경험하셨고,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DJHOLIC 2010/04/12 12:20 수정삭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장애인차별금지법에 관한 활동을 하면서 저도 많은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12. TongCasT의 생각

    Tracked from tongcast's me2DAY 2010/07/28 15:55

    #장애인과 함께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이렇게 추운날 단골손님은 '감기'인데요, 감기만 9번 걸린 저로선 이 단어만 들어도 이골이 날… http://goo.gl/fb/d26I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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